스마트 날개 단 반도체, 삼성전자 '순항중'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09-24 14:1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김지성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에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PC시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D램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투자에 나선 것이어서 주목된다. 

   
삼성전자 반도체 라인 내부전경.
 
업계 전문가들은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약세에 있지만 시장의 수요처가 다변화되면서 삼성전자의 지속성장이 가능하다고 입을 모은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업종의 전방산업인 PC와 TV, 휴대폰이 ‘스마트’를 키워드로 급변하면서 과거 PC에 의존했던 메모리반도체의 수요가 다변화되고 있다.

D램의 주요 수요처가 PC에서 스마트폰 및 휴대용 IT 기기로 이동되고 있고, 낸드플래시의 주요 수요처도 메모리 카드, USB등에서 스마트폰 및 휴대용 IT 기기로 전이되고 있는 것.

수요처의 변화는 메모리반도체의 주력 상품이 범용D램에서 고사양 제품으로 이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구자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PC시장은 모바일화를 통해 개인 PC화가 진행되는데다, 태블릿PC의 신규 보급으로 저변 확대가 예상되고, 휴대폰은 스마트폰, TV는 스마트TV로 시장의 중심이 이동될 것”이라며 “완성제품의 고사양 경쟁이 심화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완성제품의 스마트화에 따른 고사양 메모리제품 경쟁 심화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체들에게는 지속성장의 기회라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우선 국내 업체들은 D램 시장에서 글로벌 선두권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어 최근의 가격하락 속에서도 높은 수익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트레이드 증권 김형식 책임연구원은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모바일 D램을 생산할 수 있는 업체는 삼성, 하이닉스, 엘피다, 마이크론 등에 불과하다”면서 “대만 메모리 업체들은 PC향 범용 D램에만 초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신규 어플리케이션인 휴대용 IT 기기에서 사용되는 모바일 및 그래픽 D램을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성장이 지속중인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도 공정전환에선 앞선 국내 업체들의 적극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이미 20나노급 공정으로 전환했으며 하이닉스도 미세화 공정이 가시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낸드플래시의 경우 가격이 떨어지더라도 급격한 낙폭은 없고, 오히려 안정적으로 하락하거나 유지되면서 ‘안착’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삼성전자 권오현 사장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시장이 확대가 (낸드플래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현재 20나노 공정으로 미세화 중인 낸드플래시는 내년 20나노 제품이 주력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해 시장성장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lazyhand@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