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한솔코리아오픈 테니스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17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전 세계랭킹 1위 아나 이바노비치(37위.세르비아)는 첫 한국 방문에 대해 "기대가 큰 만큼 좋은 기억을 많이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늘씬한 키와 미모까지 겸비한 이바노비치는 21살이던 2008년 프랑스오픈을 제패하며 두각을 나타낸 이바노비치는 그해 세계 1위까지 오르며 기대와 인기를 모았던 선수다.
이바노비치는 "첫 한국 방문인데 예전에 한솔오픈에 참가했던 동료로부터 한국과 대회에 대해 좋은 얘기를 많이 들어서 기대된다"며 "당장 오늘 오후부터 연습이 잡혀 있지만 틈틈이 구경을 다니려고 카메라도 따로 챙겨왔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2008년 이후 투어 이상급 대회에서 한차례도 우승하지 못하는 부진을 겪었던 이바노비치는 최근 열린 US오픈 여자 단식에서 16강까지 올라 대회 우승자 킴 클리스터스(5위.벨기에)와 맞붙는 등 모처럼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는 "슬럼프로 힘든 시간을 이겨내면서 전보다 더 강해졌고 몸 상태도 계속 나아지고 있다. 한국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랭킹이 높은 선수들이 많이 참가해 쉽지 않은 대회가 되겠지만 도전하는 게 더 즐겁다. 힘든 경기를 이기려고 연습을 하는 것 아니겠느냐"라며 "이번 대회에서 꼭 좋은 성적을 거둬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몇분 앞서 공항에 도착한 또다른 `미녀 스타' 마리아 키릴렌코(24위.러시아)도 "한국에 다시 오게 돼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까지 5년 연속 출전한 대회 `단골 손님'이자 2008년 우승자이기도 한 키릴렌코는 "올 때마다 많은 한국 팬들이 환영해줬고 좋은 기억을 많이 쌓았다. 올해도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바노비치나 디나라 사피나(59위.러시아) 등 우승 경쟁자에 대해서는 "전에도 여러번 경기해 본 적이 있다. 강한 상대라 힘든 경기가 되겠지만 어려운 상대를 만나서 이길 수록 더 기쁘다"며 "지난해에는 타이틀을 놓쳤는데 이번 대회에서 꼭 다시 우승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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