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농림수산식품부는 수확기 쌀값안정을 위해 2009년산 10만t을 시장에서 격리한다고 17일 발표했다.
이번 격리 조치는 2009년산 구곡 재고를 시장격리 하지 않으면 지난달 31일 수확기 쌀값안정대책에서 발표한 신곡 격리 효과의 실효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재 쌀값은 2009년산 구곡을 보유한 미곡종합처리장(RPC) 등이 신곡 출하 전 밀어내기식 판매 경쟁으로 계속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2009년 5월 80kg 쌀값은 14만7980원이다. 반면 올해 들어 쌀값은 8월25일 현재 13만312원, 9월5일 12만9928, 15일 12만8524으로 하락추세다.
2009년산 쌀값은 올해 수확기 신곡 쌀값과 연계되므로 2009년산 구곡까지 격리해야 수확기 쌀값이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수확기에 신곡만 격리함으로써 유통업체가 2008년산 재고를 헐값에 판매함에 따라 2009년산 쌀값이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2009년산 격리물량은 농협과 RPC가 보유하고 있는 10만t 수준"이라며 "2009년산 10만t을 격리할 경우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전망대로 쌀값이 80kg당 3400원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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