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영어 공포증 탓에 일본의 청년 직장인들이 섬처럼 고립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일본 산업능률대학이 400명의 일본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일본 청년층 사무 직원의 3분의 2가 해외근무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일본의 청년층 정규 직원 중 70.7%는 해외근무를 원하지 않는다고 답한 반면 40~50대 상무이사급 직원들 가운데는 일본을 떠나지 않겠다고 답한 응답자가 42.9%에 불과했다.
일본 청년 직징인들이 해외 근무를 꺼리는 것은 영어와 해외 주재에 대한 공포감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유명은행의 한 인사직원은 "회사가 지원하는 해외학위 프로그램에 지원하는 젊은 직원들을 찾기란 좀처럼 쉽지 않다"며 영어공포증에 해외 경험을 꺼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해외근무 기간동안 국내의 동료들에 비해 뒤처질 수 있다는 위기감도 일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일본최대쇼핑몰인 라쿠텐과 의류소매판매점인 패스트리테일링 등 일본의 대기업들이 영어회의 의무화를 추진 중이지만 일본의 젊은 직원들이 해외경험을 꺼리는 한 진정한 의미의 세계화를 성취해내기란 힘들다고 WSJ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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