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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잠실야구장서 소란피워주세요… 양궁 대표팀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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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1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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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루라기.부부젤라.야유.욕설.거울 비추기 등 모두 환영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LG와 삼성의 경기에서 마구 소란을 피워주면 태극궁사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LG 트윈스와 대한양궁협회에 따르면 한국 남녀 양궁 국가대표들은 당일 경기가 시작하기 직전에 정신력 훈련을 치르기로 했다.

   관중의 쏟아지는 야유와 소음을 들으면서 실전과 같은 훈련을 치러보겠다는 계획이다.

   협회가 이런 이색훈련을 기획한 것은 오는 11월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중국 현지 관중들의 텃세를 이겨낼 집중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에 대한 중국 관중의 상식 밖 경기방해는 이미 소문이 자자하다.

   한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세계 최고의 궁사로 입지를 다진 박성현이 활을 잡을 때마다 현지 관중이 괴성을 쏟아내고 호루라기를 불어대는 통에 올림픽 여자 개인전 7연패가 좌절된 뼈아픈 경험이 있다.

   중국은 오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싹쓸이에 도전하는 한국의 주요 라이벌이기 때문에 그에 못지않은 소음 공세가 쏟아질 것으로 협회는 우려한다.

   이달 초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국제양궁연맹(FITA) 4차 월드컵에서는 관중이 거울로 한국 선수들의 눈을 비추는 신종 수법까지 등장해 대표팀을 긴장하게 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아시안게임 양궁장이 대로 옆에 있어서 밖에서 폭죽을 쏠 가능성도 있다"며 "경기장을 찾는 관중들이 힘을 다해 야유를 퍼부어주고 거울도 선수들 눈에 비춰줬으면 훈련이 효과를 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야구장뿐만 아니라 경륜장 훈련도 준비하고 있으며 담력을 키우려는 번지 점프와 하이다이빙도 검토하고 있다.

   협회는 프로축구는 관중이 별로 없어 훈련지에서 제외했고 A매치는 자주 있지 않은 데다 몇 년 전에 대한축구협회에 건의했다가 퇴짜를 맞은 적이 있어 야구장을 가장 좋은 훈련장소로 꼽았다.

   올해 한국 양궁 대표팀은 남자 임동현(청주시청), 이창환(두산중공업), 오진혁(농수산홈쇼핑), 김우진(충북체고), 여자 주현정(현대모비스), 윤옥희(예천군청), 김문정(청원군청), 기보배(광주광역시청) 등 8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아시안게임의 목표는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 등 금메달 4개를 모두 목에 걸어 세계 최고의 지위를 다시 자랑하는 것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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