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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추방된 집시 프랑스로 되돌아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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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17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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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세스쿠 대통령 "위선 버리지 않으면 해결책 없어"

프랑스 정부가 집시 추방을 강행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루마니아 대통령은 집시 문제는 추방으로 일단락될 성질의 사안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17일 루마니아 미디어팍스 등에 따르면 트라이안 바세스쿠 루마니아 대통령은 전날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참석하고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이 문제에 솔직해야 한다. 위선을 떨쳐내지 않으면 집시 문제는 해결될 수 없기 때문"이라며 이 문제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내놨다.

   바세스쿠 대통령은 "우리는 정직해야 한다. 파리에서 송환된 집시들은 루마니아에 머물지 않을 것이다. 조만간 그들은 루마니아를 다시 떠나 프랑스나 다른 유럽 국가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일종의 문화적 특성이 있다. 이곳저곳을 떠돌고, 정착된 일터를 좋아하지 않으며, 아이들 교육을 신경 쓰지 않는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현실을 정직하게 인정하지 않는다면 집시 문제를 풀 해결책을 찾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집시들은 루마니아 시민이고, 또한 유럽의 시민이기도 하다. 따라서 그들은 유럽 역내에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권리를 포함해 다른 유럽 시민과 똑같은 권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루마니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프랑스 정부가 집시 추방을 해도 기대하는 결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으로 보는 셈이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전날 정상회의에서 집시 추방 문제는 치안과 관련한 사안이라며 프랑스는 인권을 존중하는 한 다른 누구한테 조언을 들어야 할 필요가 없다면서 집시 추방 정책을 유지할 것임을 다시 확인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최근 수 주일 동안 프랑스에서 해체된 100개 이상의 집시촌을 범죄의 천국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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