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은 17일 경남 창원시립코트에서 열린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지역 1그룹 플레이오프(4단1복식) 필리핀과 경기에서 1,2단식을 모두 따냈다.
18일 복식과 19일 3,4단식에서 1승만 보태면 대표팀은 2011년 대회에서도 1그룹에 남을 수 있다.
젊어진 대표팀의 '10대 듀오'가 나란히 역전승으로 1,2단식을 장식했다. 먼저 출전한 임용규(19.명지대)는 트리트 후에이(722위)를 맞아 3-1(6<8>-7 6-2 7-6<7> 7-6<4)로 이겨 기선을 잡았다.
세계 랭킹은 313위인 임용규가 앞서지만 후에이는 복식에서 114위에 올라 있어 3개 세트에서나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등 쉽지 않은 승부가 이어졌다.
2단식에 나선 17세 정석영(639위.동래고)은 더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필리핀의 감독 겸 선수 세실 마미트(515위)를 맞아 1,2세트를 0-6, 1-6으로 내줄 때만 해도 패색이 짙었던 정석영은 3세트를 6-3으로 따내며 분위기를 바꿔놨다.
마미트는 1999년 세계 72위까지 올랐던 베테랑이지만 올해 34살로 체력이 받쳐주지 못했다. 게다가 3세트가 끝나고 손목 부상까지 겹친 탓에 이후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기세가 오른 정석영은 4세트를 6-0으로 따내며 오히려 분위기를 장악했고 5세트마저 6-2로 이겨 대역전극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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