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우 "부담 떨치고 책임감으로 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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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17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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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만큼 부담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책임감을 느끼고 열심히 뛰겠습니다"
    한국 남자배구 국가대표팀 '주포' 박철우(삼성화재)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연패를 달성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17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진행된 대표팀 훈련에 참가한 박철우는 "부담이 크지만 내 역할을 다 하겠다는 책임감을 갖고 뛰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날 훈련은 박철우와 함께 대표팀 공격을 책임질 것으로 기대되는 문성민(현대캐피탈)이 불참한 채 진행됐다.

   문성민이 전날 한국배구연맹(KOVO) 상벌위원회에서 생각보다 많은 벌금을 물게 되면서 심리적인 충격을 추스르느라 잠시 소속팀으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당연히 신치용(삼성화재) 감독의 관심도 박철우에게 집중됐다.

   신 감독은 수비 연습을 할 때나 공격 연습을 할 때나 박철우를 유심히 지켜보며 끊임없이 자세와 타이밍 등을 지적했다.

   그럴 때마다 박철우도 "예"라고 짧게 대답하며 다시 코트를 누볐다.

   박철우는 "내가 중요한 공격을 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주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내 역할을 항상 생각하며 책임감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많은 동료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박철우 역시 몸 상태가 좋은 것은 아니다. 박철우는 "지난 4월 다쳐 수술을 받았던 손가락이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온 힘을 기울이려 한다"며 다시 각오를 다졌다.

   박철우에게 이번 아시안게임은 병역 특례 혜택을 받을 좋은 기회다. 더욱 금메달이 간절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주변의 일에 신경 쓰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쓸데없는 부담을 떨치고 경기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아시안게임에서 결코 쉬운 상대는 없다.

   박철우는 "중국은 최근에 많이 이겨 보았지만 홈 이점이 있어 쉽지 않다. 이란은 유럽에 가까운 체격이라 힘이 좋다. 일본 역시 조직력을 무시할 수 없다"고 분석하며 "역시 우리도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나 하나만이 아니라 선수단 전체가 자기 역할을 다 해야 한다"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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