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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실무접촉단 귀환.."상봉 10월21~27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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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1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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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한 1차 실무접촉을 마친 남측 적십자사 대표단이 17일 오후 7시30분께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귀환했다.

   김의도 수석대표는 입경장에서 "(이산가족 상봉) 일정은 10월21일부터 27일까지 금강산에서 개최하는 걸로 의견이 좁혀졌다"며 "상봉 일정 등에 대해서는 합의를 봤지만 상봉 장소 문제에 대해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 수석대표는 이어 "구체적인 장소 등 나머지 문제는 오는 24일 실무접촉에서 마무리짓겠다"고 말했다.

   그는 상봉 장소를 두고 남북간 입장 차를 보인 것에 대해 "우리측은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를 제의했지만, 북측은 구체적인 장소보다는 금강산 지구 내 시설로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북측(대표단)이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는 현재 동결된 상태이기 때문에 자기들 권한 밖의 일이라 관련 기관 간의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남측의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제의에 대해서는 "(북측이) 남북 관계 분위기가 좋아지면 더 큰 회담에서 정례화 문제를 협의할 수 있다고 했다"고 말했고, 상봉 규모 확대는 "북측이 물리적으로 100가족 이상은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말했다.

   김 수석대표는 이번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해 "북측이 대북지원 문제나 금강산 관광재개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한 내용이 없었다"고 밝혔다.

   또 남측이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에 대해 북한의 적극적인 태도 변화를 요청했지만, 북한은 이 문제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이 없었다고 전했다.

   남북 대표단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실무접촉을 시작해 오전 11시25분에 오전 회의를 종료했으며, 오후 3시45분께 속개했지만 장소 문제로 약 15분 만에 정회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남측 대표단은 통일부 통일정책협력관인 김의도 한적 남북교류실행위원(수석대표)과 김성근 한적 남북교류팀장이 대표로 나섰으며, 북측에서는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박용일 단장과 박형철 대표가 대표단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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