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여야가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치열한 검증 공방을 예고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김 후보자가 이미 2005년 대법관, 2008년 감사원장 청문회를 무난히 통과한터라 도덕성엔 큰 문제가 없단 판단.
그러나 김 후보자의 내정 당시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가 ‘호남 출신 봐주기냐’는 비판이 일자, 강공으로 급선회한 모습이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김 후보자의 병역기피 및 증여세 탈루 의혹, 감사원장 재직시절 정치적 중립성 문제 등을 중점 제기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사실관계를 신속하고 명백하게 가려내 불필요한 논란을 없애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김 후보자가 1972년 ‘부동시(양쪽 눈의 시력이 다름)’로 병역을 면제받은 부분에 대해선 이미 감사원장 청문회 당시 야당도 인정했던 부분임을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한나라당은 야당의 인신공격성 발언이나 흠집내기식 정치공세엔 철저히 대응할 계획이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김 후보자의 도덕성과 자질, 감사원장 재임 시절 정치적 중립성 문제 등 외에도 감사원장 재직시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 은진수 감사위원을 제청, 4대강 살리기 사업 감사의 주심위원을 맡긴 점, 4대강 감사결과의 공개를 연기하고 있는 점 등에 대해 따지기로 했다.
그러나 청문회가 여론의 관심이 떨어지는 추석 직후, 특히 당 전당대회 직전인 이달 29∼30일로 예정돼 있어 실제 매서운 검증이 이뤄지긴 어렵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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