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차례상 비용 급증..가게 주름살

추석 명절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과일과 채소 등의 가격이 크게 올라 추석 차례상 비용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물가협회가 최근 서울시내 재래시장에서 제수용품 28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가구당 차례상 비용이 19만4540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불과 보름만에 8.5%나 오른 가격이다.

품목별로는 과일류가 봄철 이상저온 현상으로 생산량이 감소한 가운데 태풍 '곤파스'의 영향으로 주산지의 낙과가 많아지면서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사과(5개)와 배(5개)는 보름 전보다 34.5% 오른 3만2500원의 시세를 보였다.

나물과 채소류도 산지 작황이 나빠 가격이 크게 올랐다.

애호박(1개)은 보름 전보다 49.7% 오른 2천500원에, 시금치(400g)와 대파(1kg)는 각각 10.4%, 49.8% 오른 3500원, 4000원에 팔려 차례상 비용 상승을 주도했다.

돼지고기(목삼겹, 1kg)와 계란(특란, 30개)은 보름 전보다 각각 14%와 17.1% 올랐다.

한 주부는 "올해 추석은 태풍과 이상기온 현상 등으로 농수산물 값이 급등해 그 어느 때보다 제수상 마련이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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