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7 여자월드컵 공수 3인방 "우승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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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19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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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민지 "우승컵·골든슈 안고 싶다"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월드컵에서 4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대표팀의 공수 3인방은 19일(한국시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승을 하고 돌아가고 싶다"며 4강 신화를 넘어 한국 축구에 새 장을 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나이지리아와 8강전에서 소나기골을 퍼부으며 4강 진출에 앞장섰던 '차세대 주포' 여민지(17)는 "우승컵과 골든슈를 모두 안고 가고 싶다"며 "(지난 경기에서) 120분간 뛰며 고비도 많았지만 하면 된다는 것을 봤다"고 결의를 다졌다.

여민지는 "결승까지 가기 위해서는 골이 필요한 상황이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기회가 오면 골을 넣겠다. 골을 많이 넣어서 골든슈를 안고 한국에 꼭 들어가고 싶다"면서 개인적인 목표인 8골을 다음 경기에서 반드시 채우겠다고 다짐했다.

여민지는 이번 대회동안 4경기에 출전해 7골 2도움을 기록하며 득점왕 선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함께 4강에 진출한 일본의 쿠비 요코야마(5골 1도움), 북한의 김금종(4골) 보다 골든슈에 가장 근접해 있다.

여민지는 "수비 선수들을 비롯해 모두가 남은 경기에 집중해서 우승하고 돌아가 모두가 축하받고 싶다"면서 "국내와 아시아에서는 받아봤지만 FIFA대회에서 한번도 들지 못했던 금색 신발을 안고 싶다"고 말했다.

대표팀 주장이자 미드필더의 축인 김아름(17)은 "우승을 원한다"며 "마음 속 준비상황을 실천하고 싶다. 주장으로서 감독과 코치진의 지시를 팀원들에게 잘 전달해 좋은 성과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김아름은 "(4강을 올라온 것이) 놀랍기도 하다. 아직 목표가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고 싶다"며 "한국에 계신 분들 꼭 지켜봐 주시고, 잘 먹고 잘 지내는 만큼 부모님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근황을 전했다.

부상에서 회복해 한국 수비진을 이끌고 있는 신담영(17)은 "어렵게 올라온 자리다. 스페인 전은 나이지리아 전과 달리 방어를 잘 해서 실점을 최소화하겠다"며 스페인전의 승리와 함께 우승을 향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신담영은 수비라인에 부상자가 많이 생겨 새로운 인원을 보충해 경기에 참가하느라 어려움이 많았다고 지적하면서 "모두가 잘 하고 있다.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것이며 더 많은 응원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21일 스페인과 4강전을 앞둔 '태극소녀'들은 이날 숙소에서 40분 떨어진 훈련장에서 수비전술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훈련 레이스에 들어갔으며 경기 당일 최고의 컨디션을 목표로 몸 만들기에 돌입했다.

브라질을 2-1로 제치고 4강에 합류한 스페인은 공격수 개인기와 패싱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수비가 공격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어서 여민지 등 공격수들의 폭발적인 공격력에 한층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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