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한솔그룹 계열 한솔케미칼이 IT소재 부문에서 눈에 띄는 성장속도로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IT소재 부문인 과산화수소와 라텍스가 최근 공급자 우위시장으로 전환되고 있다.
정밀화학업체인 한솔케미칼은 IT소재부문인 과산화수소와 라텍스를 주력으로 생산 판매하고 있다.
특히 과산화수소 시장은 올들어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등 IT소재 부문의 수요 성장으로 인해 공급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솔케미칼은 수요량에 맞추기 위해 생산량을 2010년(5만5000t), 2011년(6만t), 2012년(8만t)으로 단계별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과산화수소는 제품단가가 높아서 t당 수익률이 높은 편"이라며 "외형성장과 IT소재 부문 과산화수소 비중 확대로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라텍스도 공급물량이 대폭 늘어 한솔케미칼의 실적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제지업체들이 설비증설에 나서면서 공급자 우위 시장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 한솔제지와 자회사인 아트원제지는 더블코터기를 지난 8월에 도입했다. 이달부터 라텍스의 수요가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공급도 급속히 증가세로 접어들었다.
한솔케미칼은 라텍스의 생산량을 기존 6만4000t에서 올해 말까지 8만t으로 증설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주력제품인 과산화수소와 라텍스는 각각 삼성전자와 한솔제지 등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하고 있으며 국내시장에서 1위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한솔케미칼의 제품별 매출 비중은 라텍스 31.7%, 과산화수소 23.9%, 환경약품 11.7%, 목재약품 9%, 기타 23.7%로 구성돼있다.
한솔 관계자는 "특히 과산화수소 분야는 한화케미칼이 처음부터 주력해온 사업으로 매출 비중이 가장 큰 분야"라고 말했다.
이 중 과산화수소는 용도별로 제지 1만2000t, 섬유·폐수 1만8000t, IT소재 4만4000t 등의 수요시장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산화수소 수요는 제지, 섬유 부문보다 삼성전자, 하이닉스의 반도체라인 증설과 LCD 시장의 폭발적 증가로 IT소재 부문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폐수처리와 같은 환경수요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고 말했다.
라텍스는 잡지 등에 코팅제로 사용되는 원료로 주로 한솔제지에 공급하고 있다. 올해 기준으로 라텍스의 국내 시장 점유율로는 한솔케미칼이 39%로 가장 높다.
증권업계에서는 IT소재부문의 수요급증이 한솔케미칼의 실적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한솔케미칼의 올해 매출액은 2200억원, 영업이익은 21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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