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ㆍFed)가 오는 2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점쳐졌다.
또 채권 매입 재개 등을 통한 추가부양에도 나서지 않을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8일(현지시간) 64명의 이코노미스트를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63명 가운데 59명이 이번 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전했다.
특히 59명 중 54명은 연준이 성명에서 높은 실업률과 낮은 물가상승률을 근거로 '상당기간(extended period)' 동안 '이례적으로 낮은(exceptionally low)' 기준금리를 유지하겠다는 문구도 고수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전체 응답자 64명 중 60명은 연준이 추가 채권 매입을 통해 대차대조표를 확대하지 않을 것으로 점쳤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최근 미국 경제 회복세가 2분기 연속 둔화되고 실업률(9.6%)이 고공행진하자 만기 도래하는 모기지채권을 현금화해 채권을 재매입하는 추가 경기부양안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상당수 전문가들은 이번 FOMC 회의에서는 연준이 '필요하다면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방침만 시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코트 브라운 레이몬드제임스앤드어소시에이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버냉키 의장이 추가 부양 의지를 밝히기는 했지만 경기전망이 훨씬 더 악화되지 않는 한 행동에 나설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이번 FOMC 회의에서 추가 자산 매입 규모를 밝힐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데이비드 레슬러 노무라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날 낸 투자 보고서에서 "연준은 이번 FOMC에서 채권 투자 포트폴리오 목표치를 늘릴 것"이라며 "연준이 오는 11월 2~3일로 예정된 FOMC 회의 이전에 2000억 달러 어치의 자산을 추가 매입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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