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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지난 1954년 금강제화산업사 설립과 함께 시작된 금강제화는 지금까지 56년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시간 법인설립과 합병, 사명 변경, 외환·금융위기 등 숱한 부침과 질곡을 이겨내고 제화업계 1위이자 국내 구두산업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리갈, 랜드로바, 버팔로 등 30여 개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금강제화가 1954년부터 2010년까지 금강제화라는 이름으로 생산된 제품만 약 2억 쪽이 넘는다.
이는 남·녀 평균 사이즈인 250mm를 기준으로 그 신발들을 일렬로 정렬하면 지구 두 바퀴 반을 돌고도 남는 수치다.
이처럼 여전히 국내 제화산업에서 지속적인 인기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금강제화는 현재 남녀 정장화는 물론 캐주얼화, 아동화, 레저화, 골프화에 이르는 모든 제화 분야에서 제품을 운영하며 연간 6000억 원 상당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그 중 금강의 대표적인 브랜드인 리갈은 지난 1969년 판매를 시작해 지금까지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 온 스테디셀러이자 베스트 제품이라 할 수 있다.
리갈은 지금까지 총 850만 쪽이 팔리면서 우리나라 남성 기준으로 3명 중 1명이 리갈을 신었다고 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얻었고 현재도 금강제화에서 운영하는 남성제품의 40%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금강은 1999년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헤리티지 리갈(Heritage Regal)을 처음으로 도입, 브랜드 고급화와 마케팅의 다변화를 꾀하며 정통 드레스 슈즈로의 입지를 굳건히 했고 이후 20~30대를 타겟으로 하는 에스쁘렌도(Esprendot)와 레노마(Renoma)와 같은 브랜드의 성정도 이끌어 내고 있다.
한편 금강제화의 또 다른 대표 브랜드인 랜드로바는 캐쥬얼이라는 단어조차 낯설었던 1970년 대, 정통 캐주얼수를 컨셉으로 런칭해 기능성에 중점을 둔 편안하고 범용적인 스타일로 지금까지 그 인기를 구가해 오고 있는 브랜드이다.
최근에는 젊은 층의 니즈 충족에 맞춰 다양한 제품과 해외 브랜드의 구성을 강화해 단순한 브랜드 개념이 아닌 캐주얼 컨셉의 멀티스토어로 탈바꿈하고 있는 중이다.
10~20대가 선호하는 팀버랜드, 클락스 등 해외 유명 브랜드를 수입 해 매장 내 내 Shop in Shop 형태로 운영하고 있으며 수입 제품 외에도 매 시즌 별 테마아이템을 선정해 새로운 신상품 개발로 트랜드에 대응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금강제화는 에스콰이아, 엘칸토와 함께 소위 '제화 3사'로 불리며 제화산업의 주역으로 전성기를 이뤘지만 2000년 이후 에스콰이아와 엘칸토가 어려움을 겪고 전통제화 시장이 침체기를 맞으면서 새로운 전략 수립에 사활을 걸었다.
그것은 폭 넓은 '유통망' 확보와 '다양성' 추구.
금강제화는 전 세계적인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국내 경기침체 등을 거치며 구조조정과 비효율적인 매장 정리 등 불합리한 요소를 제거하고 시장대응을 위한 멀티브랜드 전략을 강화해 왔다.
현재 전국 130여 개 도시에 400여 개의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으며 제화와 함께 의류, 핸드백, 콜렉션 등 모든 패션 아이템을 생산, 유통함으로써 '토탈패션' 업체로의 위상을 굳혀 가는 중이다.
또 젊은 층을 위한 스포츠 멀티브랜드 '스프리스', 멀티샵 '레스모아', 이태리 직수입 브랜드 '브로노말리'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애플의 프리미엄 리셀러 스토어인 '프리스비'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금강제화 측은 급변하는 시장과 소비자의 변화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사업을 철저하게 준비하는 기획과 고객 서비스 증대를 위한 새롭고 다양한 해외 브랜드를 도입 등 신사업 투자와 대응을 회사 성장의 원동력으로 삼고 있다.
신용호 사장은 "금강제화는 지난 56년 동안 고객서비스를 최우선으로 최고 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편리하게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해 왔다. 제화뿐 아니라 일상생활의 모든 면을 아우르는 한국의 대표적인 패션 브랜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며 "다양한 고객층을 바탕으로 고객이 원하는 패션과 스타일을 제시하고 고품질의 상품과 브랜드, 다양한 유통채널이 융합된 토털 패션 스토어로 금강의 아이덴티티를 확대·전개해 나가 진정한 글로벌 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포부를 나타냈다.
이어 기업이 소비자와 함께 발전하면서 영속해 나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변화는 받아들이되 무조건 바꾸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전통은 지키면서 경험 속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그에 걸맞은 마케팅 및 홍보를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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