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도 잊은 채 합숙훈련 중인 여자축구부 선수와 코치진 30여명은 이날 오전 숙소에서 함께 TV중계를 지켜보며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이태열 교장을 비롯한 교사와 학생들은 한자리에 모이지는 못했지만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TV를 통해 경기를 지켜봤다.
이 교장은 "대표팀에 차출된 6명의 우리학교 선수를 비롯한 모든 선수들이 너무 잘 해주었고 국민들에게 좋은 추석선물을 전해주어 자랑스럽다"고 감격해 했다.
그는 "역전골을 넣은 주수진을 비롯한 우리학교 선수들이 대표팀의 주력으로 활동하며 학교의 명예를 드높였다"며 "대표팀에 나가지 않은 선수들도 오는 10월의 전국체전에 대비해 합숙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자축구부 김선영(여) 코치는 "남자대표들도 해내지 못한 일을 여자선수들이 해냈다"며 자랑스러워 했다.
김 코치는 "여자축구부의 경우 지원금도 모자랄 뿐만아니라 운동을 하려는 학생들도 거의 없는 실정"이라며 "이런 어려움을 딛고 우리 선수들이 세계대회 결승까지 진출함으로써 앞으로 축구를 하려는 여자선수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또 결승전에 대해 "상대가 일본이든 북한이든 승리할 수 있다"며 "일본과는 경기색깔이 비슷하기 때문에 위치선정을 잘하고 북한과 맞붙을 경우는 체력적 안배만 잘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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