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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식서 '쏠라리스' 운전한 푸틴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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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2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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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21일(현지시간) 열린 현대차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준공식의 하이라이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의 등장이었다.

현대차가 오래 전부터 초청에 공을 들여왔고 2주 전 이명박 대통령과의 정상 회담에서도 거론됐던 푸틴 총리의 준공식 행사 참석은 그가 가진 정치적 비중, 경호와 의전 문제 등으로 행사 전부터 화제를 몰고 왔다.

푸틴 총리는 이날 당초 준공식 현장에 예정 시간인 오후 1시보다 1시간40분이나 늦은 2시40분에 도착했다.

당연히 행사 시작은 지연됐고 양국 정부 주요 인사와 현대기아차 임직원 등 행사 참가자 700여명은 앉아서 푸틴 총리의 도착을 기다려야 했다.

푸틴 총리는 도착과 함께 5분간 인사말을 했다.

2년전 기공식이 있었고 경제위기 발발 후에도 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포기하지 않은데 대해 감사를 표시했고 "앞으로 연방정부와 주정부 모두 현대차 공장이 러시아에서 성공적으로 기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푸틴 총리는 "러시아로 첨단 기술과 장비, 첨단 생산 문화가 도입되고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됐으며 각 분야에서 조세 수입도 있을 것"이라고 환영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답사에 이어 푸틴 총리는 자신의 고향이기도 한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에서 생산될 소형차 '쏠라리스'를 직접 운전했다.

붉은색 쏠라리스 운전석에 오른 그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옆에 태운 채 무대를 벗어나 약 1분간 공장 라인 주변을 돌고 다시 무대로 돌아왔다.

시승 뒤에는 정 회장으로부터 간단한 설명도 들었고, 차에서 내려서는 오른손 엄지를 살짝 치켜들며 자동차에 만족감도 표시했다.

푸틴 총리의 시승이 끝나자 행사도 곧바로 끝났다. 행사의 알파도 오메가도 푸틴 총리였다.

정 회장은 푸틴 총리가 돌아간 뒤 한국 기자들과 만나 "해외공장 운영의 경험을 바탕으로 러시아 고객의 취향에 맞춰 정성을 다했다"며 향후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는 등 러시아 공장 운영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푸틴 총리의 준공식 행사 참석은 현대차 공장이 지역 경제에서 갖는 위상과 그의 고향에 대한 강한 애정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현대차 공장 가동으로 본공장 2천400여명, 11개 협력사 고용인원 2천900여명 등 직접 고용 창출만 총 5천300여명에 달하고 직.간접적인 경제 활성화 효과도 엄청나다.

러시아 연방정부가 부품 특혜 관세를, 주 정부가 각종 세제 혜택, 부지.도로.전력 등 인프라 지원에 적극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준공식에 앞서 가진 러시아 언론과의 기자회견에서 부품 및 설비 현지화와 지역 경제 기여도에 대한 질문이 쏟아진 것도 현대차 공장에 대한 관심을 그대로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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