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 환율, 연일 최고치 경신… 수출 영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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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2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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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베이징 이필주 특파원)위안화·미 달러 환율이 8일 연속 절상된 가운데 미화 1달러당 중간가가 지난 21일 처음으로 6.7위안을 돌파하면서 대부분의 수출기업들이 이로 인한 가격조정 압력으로 애를 먹고 있다고 광저우일보(廣州日報)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수출기업들이 금융위기를 막 넘기면서 금년 3/4분기 들어 막 수출 고조기를 맞았는데 인민폐가 연거푸 절상되면서 또 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는 것. 기업 관계자들은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경우 곧 돌아오는 결제기에 중대한 손실을 피할 수 없다고 하소연하는 실정이다.

◆ 최근 동향 … 수출기업마다 “적자 본다” 아우성

광저우의 한 오토바이 수출기업 책임자는, "현재 유럽과 미국은 중국산 전자제품 및 기계류 제품에 대해 반덤핑조사를 진행 중이며, 오토바이 등 기계류 제품의 수출 이익률이 5%에 미치지 못해 이미 큰 곤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연초에 거래은행들과 체결한 협의에는 금년도 위안화의 예상 평가 절상률이 2%로 돼 있다면서, 이달 들어 계속되는 평가절상 추세가 내년도 수출 계약에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회사마다 당장 내달에 있을 추계 ‘광저우교역회(廣交會)’에서도 가격조정 압력이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구동성이다.

차오저우(潮州)시의 한 기업 책임자도 “현재로서는 위안화 가치가 절상된 만큼 기업들은 고스란히 손해보고 있다”면서 “금주에만 수출하고 결제 받을 금액이 대략 500만 달러인데 아마 거의 50만 달러는 손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 위안화 3% 절상되면 광둥성만 200억 달러 이익 감소

광둥(廣東)성 대외무역경제합작청(外經貿廳) 정젠룽(鄭建榮) 부청장은 “위안화 절상은 수입업체와 해외진출 기업에 부분적으로 도움이 되겠지만, 수출기업에는 다방면에 걸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인민폐 평가 절상이 이미 수출기업에 직접적인 수익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현재 추측에 의하면 위안화가 3%만 절상돼도 광둥성에서만 수출로 인한 손실이 약 2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며, 이는 곧 이들 기업의 이익이 200억 달러 줄어드는 것을 뜻한다고 토로했다.

◆ 광둥성 금년 수출입 총액 20% 증가 전망돼

한편 중신망(中國新聞網)은 금년도 광둥성 수출입 총액은 20%가량 증가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신망은 정젠룽 부청장의 말을 인용, 광둥성 내 235개의 대표적인 무역기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79.6%의 기업이 작년보다 수출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그 중 41.3% 20%이상, 25.1% 10-2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전체적으로 볼 때 20%정도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전망은 위안화의 평가절상이 수출기업에 일정한 압력으로 작용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대외무역 증가에 결정적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china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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