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시장서 韓ㆍ대만 격차 더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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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2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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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우리나라 LCD(액정표시장치) 업체와 대만와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

23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 8월 한국 업체들의 대형(9인치 이상) LCD 패널 세계시장 점유율은 49.2%로 대만(40.2%)보다 9%포인트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대만의 점유율이 한국의 턱밑까지 쫓아왔던 지난 4월(한국 45.0%, 대만 43.6%)에 비해 7.6%포인트 더 벌어진 것이다.

대만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은 4월을 기점으로 꺾이기 시작해 5월 42.3%, 6월 41.2%, 7월 41.1%, 8월 40.2%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비해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한국업체 점유율은 4월 45.0%, 5월 46.7%, 6월 47.8%, 7월 47.0%, 8월 49.2%로 꾸준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업체별로는 지난 8월에 LG디스플레이가 26.3%(대수 기준)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으며 삼성전자가 22.9%로 뒤를 이었다.

대만업체들은 AUO 18.1%, CMI 16.9%, CPT 3.7%, 한스타가 1.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LG와 삼성의 뒤를 쫓는 양상이다.

노트북PC용 패널만 보면 LG디스플레이가 32.9%의 점유율로 1위이고, 삼성전자가 25.9%로 2위, 대만의 AUO가 21.7%로 3위를 차지했다.

TV용 패널에선 삼성전자가 23.1%로 1위에 올랐고, 그 뒤를 LG디스플레이(22.7%), CMI(18.7%), AUO(15.8%)가 쫓았다.

업계 관계자는 "LCD 가격이 5개월 연속 하락하는 위기상황에서도 한국 기업들이 시장지배력을 키우고 있다"며 "삼성과 LG는 세계 금융위기로 LCD 가격이 반토막났던 2008년 하반기에도 50%가 넘는 점유율로 대만의 추격을 따돌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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