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클린턴 재단 선정 '차세대 리더' 이정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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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23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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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지구촌의 기근과 질병, 환경 문제 등에 대처하기 위해 세운 클린턴 재단은 2005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기부약정 1천여건에 총 300억달러를 마련해 전세계 2억명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준 세계적 NGO다.

이 재단이 올해 처음 구성한 차세대 리더 19인 프로그램에 한국의 30대 기업인이 선정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원자력 발전설비 제어계측 분야의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삼창기업의 총괄사장 이정훈씨(37)가 그 주인공.

이 사장과 함께 차세대 리더에 선정된 인물 가운데는 워런 버핏의 며느리로 아프리카 여성 권익 옹호 활동을 해온 제니퍼 버핏, 세계적인 소아암 치료 지원 재단인 `제프고든 재단'의 제프고든, 조지 부시 대통령의 조카로 유엔세계식량프로그램의 명예 대변인으로 활동한 FEED 재단의 로런 부시, 트위터 공동 창시자인 에번 윌리엄스, 유튜브 공동 설립자인 채드 헐리 등이 포함돼 있다.

리더 선정은 클린턴 재단의 자체 인물 데이터 베이스에서 후보군을 마련한 뒤, 클린턴 전 대통령이 직접 인물 하나 하나를 검토해 선정했다고 한다.

22일 기자들과 만난 이 사장은 자신이 선정된 배경에 대해 "저도 의아하다"며 "올해 2월께 클린턴 재단에서 연락이 와 프로필을 보내달라고 해서 선정 작업에 포함된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카네기 멜론대를 졸업한 그는 재학중 남학생 동아리 모임인 `시그마누'의 회장을 맡아 많은 미국 친구를 사귀게 됐는데 각계 요로에 나가 있는 그들이 선정 과정에서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함께, 중국 칭화대.북경대 장학금 지원활동, 캄보디아 컴퓨터 기증사업, 네팔 오지마을 초등학교 건립 사업 등 청소년 교육지원 사업을 펼쳐온 것도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그는 설명했다.

향후 2년 동안의 차세대 리더 활동에 대해 이 사장은 "최근 워크숍에서 콩고 난민촌 건립 사업을 벌이기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직접 가서 지원사업을 벌일 생각이며 현지 내전을 해결하는 일에도 다른 멤버들과 함께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학 졸업후 귀국해 병역의무를 마친 그는 2003년부터 2007년 말까지 노무현 대통령 청와대 비서실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고, 지난 2008 총선때 울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고배를 마신 뒤, 아버지가 일군 삼창기업의 경영일선에 뛰어 들어 올해 초부터 총괄사장을 맡고 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23일 오후 뉴욕 쉐라톤 호텔에서 전세계 전.현직 국가지도자, 최고경영자, 자선기부가 등이 참여하는 CGI(Clinton Global Initiative) 대회에서 차세대 리더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 행사에는 유엔 총회 참석차 뉴욕에 와 있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내외도 참석할 계획이다.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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