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건강보험 진료비로 하루 평균 1335억원이 지출되면서 건강보험 재정이 8월 현재 3000억원 가까이 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연말에는 1조3000억원 안팎의 재정 적자가 예상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올들어 8월까지 모두 보험료 수입 19조원, 국고지원금 3조원, 건강증진기금 7000억원을 통해 22조7350억원의 수입이 생긴 반면 지출은 23조315억원으로 2965억원의 적자를 냈다고 23일 밝혔다.
건보재정은 지난 7월 3416억원의 적자를 낸 데 이어 8월에도 2117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올들어 지난 6월까지의 흑자 2568억원은 7월에 소진됐다.
적자를 낸 주요인은 잇따른 보장성 강화 조치와 보험급여비 상한제 사후정산 등의 영향으로 총지출 증가세는 여전한 반면 총수입은 국고지원금이 상반기에 조기수납되면서 7월 이후부터 월평균 1600억원 감소된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앞으로도 9∼12월 항암제 급여확대를 포함해 연 4280억원이 소요되는 추가적인 보장성 강화조치로 지출이 늘면서 매월 2000억∼3000억원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보공단은 현재 재정적자 최소화를 위해 징수율 제고, 지출증가 억제 등 조치를 통해 연말까지 5100억원의 비상 재정안정 대책을 추진 중이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징수율 제고와 함께 자구노력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당초 적자예상액보다 크게 줄어든 1조3000억원 안팎의 재정수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hu@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