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토지와 현금성 자산이 많은 상위 10대 기업(삼성.LG그룹 등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 기업 제외)의 평균 주가수익률(31.51%)이 코스피 수익률(9.25%)를 훨씬 앞질렀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토지와 현금성 자산 보유 상위 10대 기업의 주가를 지난 17일 종가를 기준으로 작년 연말과 비교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평균 수익률이 31.51%로 집계됐다.
이는 단순하게 땅과 현금이 많은 상위 10대 기업만으로 포트폴리오를 짰더라도 30%가 넘는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들 기업의 평균 수익률은 코스피 수익률 9.25%보다 22.26%포인트 높았다.
개별기업의 주가수익률을 보면 현대중공업(토지.현금성 자산보유 6위)이 78.67%로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기아차(5위) 70.82%, 한진중공업(8위) 50.33%, 현대제철(4위) 30.64%, 롯데쇼핑(1위) 25.87%, 현대차(7위) 25.62%, SK에너지(2위) 23.40%, 신세계(9위) 13.22% 등이 수익률 순위에서 2∼8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땅이 많고 현금이 많다고 수익률이 반드시 높지는 않은 예외적인 기업도 있었다.
KT는 토지와 현금성 자산 보유 10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수익률은 8.70%로 코스피수익률 9.25%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한국전력은 토지와 현금성 자산이 2위나 됐지만 수익률은 -12.17%로 매우 저조했다. 올해 한전에 땅도 많고 현금도 많은 기업이라고 해서 주식을 사들였다면 오히려 손실을 감수해야 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토지와 현금성 자산을 구분해 비교한 결과, 토지 보유 상위사의 평균수익률은 올들어 30.18%로 현금성 자산 보유 상위사의 21.24%보다 8.94%포인트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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