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무는 특구경제, 동트는 지역경제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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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23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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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구경제는 저물고, 지역경제 시대가 동트고 있다”. 중국 인민화보사가 발행하는 한국어 잡지 ‘중국’ 최신호는 중국 경제의 변화를 이와 같이 표현했다.

중국의 경제정책이 수출지향형에서 내수주도형으로의 전환을 모색하는 것은 세계가 주지하고 있는 사실. 이로 인해 지난 30년 중국 경제 발전의 견인차가 됐던 경제특구의 역할은 퇴색되고 중·서부를 중심으로 한 ‘지역경제’가 새로운 경제발전 ‘설계도’로 주목 받고 있다.

1980년대 선전경제특구는 주장삼각주 경제를 이끌었고, 90년대 상하이 푸둥신구개발은 창장삼각주 경제발전을 주도했다. 지난 수 십년간 중국 경제의 눈부신 성장 뒤에는 특구경제의 '혁혁한' 공로가 있었다. 그러나 대외경제 환경의 변화가 전략의 변화로 중국 경제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중국은 이를 위해 '지역경제의 균형적 발전'을 제2의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리창안(李長安) 대외경제무역대학 공공관리학 교수에 따르면, 2009년 이후 1년 동안 중국 정부는 총 11개의 국가급 지역경제발전계획을 허가했다. 이는 지난 4년 동안의 허가건수를 훨씬 초과하는 수준이다.

현재까지 중국정부는 창장삼각주, 주장삼각주, 둥베이삼성과 서부지역 등 13개의 지역발전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일각에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지역발전 계획의 추진을 촉진했다고 분석한다. 수출주도형 경제로 성장한 중국 연해지역이 금융위기로 수출이 감소하자, 정부가 중서부 등 미개척지의 발전을 통한 내수시장 확대를 해결책으로 선택했다는 것.

그러나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발전 전환의 근본적인 원인은 지역불균형 발전에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위기 발생 전부터 지역간 불균형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한 중국 정부가 이미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마련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경제특구와 연해 지역 14개 도시 개방, 그리고 주장삼각주와 창장삼각주, 환보하이(環渤海) 지역을 우선 개발, 2005년 까지 단계적으로 서부,동북, 중부지역을 단계적으로 개발하려던 중국의 당초 계획은 후반기로 진입할 수록 순조롭지 않았다.

결국 중국 정부는 동부 연해지역, 서부, 중부 지역에 핵심 거점을 두고, 이 거점이 지역 전체를 이끌어 가는 방식으로 경제발전 정책을 선회한 것이다.

전략적 경제구역 지역은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북부만, 주장삼각주, 장쑤, 랴오닝 등 독립적으로 형성된 지역경제 개발구다. 둘째, 창장삼각주, 하이시경제구, 빈하이신구 등 국가에서 지정한 개발 지역. 마지막으로 푸둥,우한, 창자, 충칭 등 국무원이 종합 개혁 실험지역으로 허가한 지역이다.

양카이중(梁開忠) 지역과합협회 회장은 "현재 건설 중인 도시철도 및 고속철도망이 완공되면 전국적으로 6개의 중점 경제권역이 형성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기자 왕레이, 정리 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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