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이 24일 오전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열린다.
남북은 앞서 17일 실무접촉을 열어 상봉 일정(10월21~27일)과 생사확인 의뢰 등 사전 준비절차에 대해 의견접근을 이뤘지만 상봉장소와 규모에 대해 이견을 보여 추가 실무접촉을 하기로 했다.
상봉규모에 대해 우리 측은 100가족 이상, 북측은 전례대로 100가족을 고수해 이에 대한 이견이 집중적으로 조율될 예정이다.
북측이 이산가족상봉을 먼저 제의한 만큼 북측이 장소로 문제로 상봉 자체를 무산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측이 요구했던 이산가족상봉 정례화나 납북자 및 국군포로 해결 문제는 실무접촉에서 당장 '해답'을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남북이 적십자회담 등 별도의 회담을 통해 추후 논의할 가능성도 있다.
실무접촉에는 17일과 마찬가지로 우리 측에서는 통일부 통일정책협력관인 김의도 한적 남북교류실행위원(수석대표)과 김성근 한적 남북교류팀장이, 북측에서는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박용일 단장과 박형철 대표가 각각 대표단으로 나설 예정이다.
한편 올 들어 이산가족 신청자 중 지난 7월31일까지 사망한 사람은 4만4444명으로 전체 34.69%에 달했다.
1988년부터 지난 8월 말까지 정부 이산가족정보통합센터에 등록된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는 모두 12만8129명이며 이 가운데 1813명(7월31일 현재 기준)이 올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 달에 259명 꼴로 숨진 셈이다.
지난달 말 현재 생존한 8만3684명 가운데도 70대 이상 고령자는 77.2%(90세 이상 5.6%, 80∼89세 35.0%, 70∼79세 36.6%)에 이르고 있어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의 사망률은 앞으로도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1998년부터 지난 9월 말까지 정부 이산가족정보통합센터에 등록된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는 모두 12만812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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