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추석 연휴 기간에도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주요 회원국 방문 일정을 소화하기 위한 강행군을 이어갔다.
윤 장관은 G20 서울 정상회의 성과 창출을 위해 지난 18일부터 29일까지 10박12일 간의 일정으로 G20 주요 회원국인 러시아, 독일, 프랑스, 브라질, 미국 등 5개국 방문길에 나섰다.
이를 위해 윤증현 장관은 지난 18일 출국해 20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개최된 '제10차 한ㆍ러 경제과학기술공동위원회'에 참석했다.
이날 오찬사에서 윤 장관은 "수교 이후 금융위기 전까지 양국의 교역규모는 90배 이상 증가했고, 2000년대 들어 러시아의 외국인 투자유치 정책에 힘입어 한국의 대러시아 투자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라며 "하지만 양국 간의 상호보완적인 경제구조를 감안할 때 교역 및 투자가 더욱 증대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러시아의 우수하고 독보적인 원천기술과 자원이 한국 기업의 상용화 능력 및 경험과 결합된다면 양국 간 교역과 투자 확대의 시너지 효과는 더욱 제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공동위원회에서 한국과 러시아는 금융, 건설ㆍ인프라, 환경, 보건ㆍ의료 등 분야에서 상호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어 윤 장관은 지난 21일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이동해 곧바로 독일 석학들과의 라운드테이블 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윤 장관은 악셀 베버 분데스방크 총재,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연쇄 면담을 하는 등 자정이 넘도록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했다.
윤 장관은 22일에는 베를린에서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과 면담을 갖고 면담이 끝난 뒤 곧바로 프랑스 재무장관 등을 만나기 위해 파리로 이동했다.
윤 장관의 G20 주요 회원국 방문은 이동거리만 4만㎞, 비행시간만 50시간에 달하는 전례 없는 전세계 순방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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