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硏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 4.3%

현대경제연구원은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4.3%로 제시했다. 이는 삼성경제연구소(3.8%), LG경제연구원(4% 내외) 등 타 민간연구소와 비교하면 비교적 높은 수치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3일 '2011년 국내 경제 전망과 정책 과제' 보고서를 통해 "올해 우리 경제는 5.9% 성장하겠지만 내년에는 세계 경제 상승세 약화와 내수 경기 둔화 등의 영향을 받아 4.3%로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원은 내년에 세계 주요국의 경기 상승세와 교역 증가 속도가 둔화되는 한편 국제 원자재 가격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글로벌 달러 약세 기조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민간소비와 설비투자의 증가율은 올해 4.2%와 20.0%에서 내년에는 각각 3.8%와 8.5%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공공부문 토목건설 투자 증대에도 불구하고 민간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건설투자는 침체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세계 경제 성장률 둔화와 기저효과로 수출 증가세가 약화되고 원자재가 상승 등에 따라 수입 증가율이 더 높아 경상수지 흑자도 축소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다만 내수 약화, 원화 절상 추세 등으로 물가는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아울러 고용도 늘어 실업률은 올해 3.8%에서 내년에는 3.5%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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