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지니아주(州)에서 100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에 대한 사형 집행이 이뤄진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버지니아주의 여성 사형수 테레사 루이스(41)는 23일(현지시간) 약물 주입 방식으로 사형에 처해질 예정이다.
버지니아주에서 여성에 대한 사형집행이 이뤄지는 것은 1912년 17세의 흑인 소녀가 전기 의자에 앉아 사형에 처해진 이후 처음이다.
미국 연방대법원은 지난 21일 루이스에 대한 사형집행 연기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밥 맥도넬 버지니아 주지사도 이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밝혀 현재로선 사형집행을 막을 법적인 제어 수단은 없는 상태다.
루이스는 2002년 35만 달러의 보험금을 노리고 자신의 남편과 의붓 아들에 대한 살인을 교사한 혐의로 기소됐다.
루이스는 당시 대형마트에서 만나 알게 된 로드니 풀러(당시 19세)와 매슈 셸런버거(당시 22세)가 루이스 가족의 이동주택에서 남편과 군인이던 25세의 의붓아들에게 총을 쏴 살해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법원은 풀러와 셸런버거에게는 종신형을, 루이스에게는 사형을 선고했으나 루이스에 대한 사형 집행에 반대하는 측은 루이스의 지능지수가 70 정도 밖에 안되며 정신장애가 있다고 주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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