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대암각화서 60대男, 손자 구하려다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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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2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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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서 국보 제285호인 반구대 암각화를 구경하다 물에 빠진 어린 손자를 구하려고 60대 할아버지가 나섰다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3일 오후 2시께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가 있는 사연호에서 이모(5)군이 낭떠러지에서 떨어져 물에 빠진 것을 이군의 할아버지인 이모(65)씨가 구조하려다 추락, 머리를 다치면서 물에 빠졌고 결국 숨졌다.

이군의 아버지인 이모(36)씨는 한 손으로 이군을, 다른 손으로는 바위를 붙잡고 버티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아들과 함께 구조됐다.

아버지 이씨와 이군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과 구조대는 "이씨 부자가 추석을 맞아 경기도에서 울산 할아버지 댁에 와서 반구대 암각화를 구경하다가 사고가 난 것 같다"고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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