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고 김일성 주석의 당인 노동당에 유일 영도체계를 확립한 공로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있다'고 주장하고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노동신문은 23일 `우리 당을 영원히 김일성 동지의 당으로'라는 제목의 글에서 "우리 당은 위대한 수령님의 존함으로 빛을 뿌리는 김일성 동지의 당"이라며 "장군님(김정일)께서 전당에 유일사상 체계를 확립하는 사업을 당 건설의 기본로선으로 제시하고 그 실현을 위한 투쟁을 정력적으로 이끄셨다"고 밝힌 것으로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운영하는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가 전했다.
이 신문은 이어 김 위원장이 제5차 당대회에서 김일성 주석의 `주체사상'을 당의 `지도사상'으로 명시토록 지시한 사례를 인용, "당의 유일사상 체계를 세우고 통일단결을 이룩한 것이 김정일 동지의 가장 큰 공로"라면서 "한 나라의 당을 유일사상으로 무장시키고 당 안에 유일적 영도체계를 세우는, 그 누구도 하지 못한 것을 김정일 동지가 실현했다"고 찬양했다.
이 신문은 지난 14일자에서도 당 중심의 `유일영도체제' 확립을 촉구하는 1면 사설을 실은 바 있다.
노동신문의 이런 논지는 김정은(김 위원장 셋째 아들) 후계구도의 공식화 여부로 관심을 모으는 이번 당대표자회를 앞두고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 세습'의 정당성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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