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총회 참석차 뉴욕에 체류 중인 오바마 대통령은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와의 양자회담에 앞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21세기에 미일동맹을 어떻게 강화할지에 대해 논의하길 고대한다고 부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지역의 분쟁지대와, 제기된 긴장"이라는 언급을 했지만 조어도(釣魚島.중국명 댜오위다오, 일본명 센가쿠<尖閣>열도) 중국 어선 나포 사태를 둘러싼 중.일간의 갈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그러나 미국.일본 매체들은 미.일 동맹을 강조한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발언을 같은 날 나온 미국 고위 국방 당국자들의 일본 지지 발언과 연결지어 해석했다.
마이크 멀린 미 합참의장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조어도 사태를 둘러싼 긴장이 외교적 노력을 통해 완화되길 희망한다면서 "분명히 우리는 매우, 매우 강하게 그 지역(동북아)의 동맹국인 일본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또 함께 자리한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조어도 문제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하지 않은 채 "우리는 동맹으로서의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양측(중국과 일본) 모두 지역에 장기적인 영향을 주는 정도까지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보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같은 날 열린 미일 외무장관 회담에서 중국과 일본의 우호적인 관계가 아시아의 번영에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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