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츠 장관은 23일(현지시각) 국방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껏 관계자들과 가진 대화에서 아프간 전략에 "근본적인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조짐을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게이츠 장관은 현재의 아프간전 노선을 좀 더 강화하기 위해 일부 부문에서 전략을 약간 수정할 수는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같은 자리에 참석한 멀린 합참의장도 게이츠 장관의 발언에 동의하며 "약간의 (전략) 조정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아프간 전략은 공고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미군 관계자도 아프간 주둔 미군의 철수 절차를 결정할 올 12월 아프간전 전략평가가 백악관의 기존 전략을 '재고'(re-think)하는 과정이 아닌 '점검'(checkup)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게이츠 장관은 이와 함께 오바마 대통령이 아프간전 전략을 결정한 이후 미국 국가안보팀이 하나로 뭉쳐 이 전략을 수행하기 위해 일해왔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워싱턴 포스트(WP)의 밥 우드워드 부편집인이 최근 자신의 저서 '오바마의 전쟁(Obama's Wars)'에서 미국 국가안보팀 관계자들이 지난해 아프간전 전략에 이견을 보이며 격렬한 내부 노선투쟁을 벌였다고 주장한 뒤 나온 것이다.
게이츠 장관은 지난해 전략 검토 과정에서 안보팀이 가치 있고 활발한 논쟁을 벌였고, 행정부 고위 관료들은 서로 사이좋게 잘 지내고 있다며 우드워드의 주장을 반박했다.
아프간전의 전망에 대해서는 느리지만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한편, 2012년 대선 전 퇴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게이츠 장관은 내년 7월로 예정된 철군 시점에 현직에 있을 것이냐는 질문에 답변을 거부하면서 "마음을 정했다"고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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