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젤委 "바젤 Ⅲ 빨리 이행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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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24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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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갓 합의된 바젤 Ⅲ에 따라 자본 확충이 필요한 은행은 이를 조속히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바젤은행감독위(바젤위) 책임자가 23일 촉구했다.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로 바젤위원회를 이끄는 누트 웰링크 의장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100여개국 은행 관계자들이 참석해 열린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는 11월의 서울 G20 정상회담에서 승인될 바젤 Ⅲ가 은행 자본 건전화를 위한 "강력한 내용"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웰링크는 그러나 "아시아 은행들은 자본 상태가 (상대적으로) 견실하다"면서 "아시아 은행들은 유럽과 성격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당 아시아 은행들을 거명하지는 않았다.

그는 자본 확충 여력이 있는 은행들은 조속히 실행해야 한다는 점에 싱가포르 회동 참석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고 강조했다.

웰링크는 바젤 Ⅲ에 대한 은행권의 반발과 관련해 "문제는 서방(미국과 유럽을 지칭)에서 제기됐다"면서 "아시아는 매우 협조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이체방크의 요제프 애커먼 총재는 23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회동에 참석해 은행들이 바젤 Ⅲ에 의해 강화된 자본 여건 충족을 위해 "경쟁할 경우" 세계 경제에 위험이 가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애커먼은 바젤 Ⅲ로 인해 은행들이 시장으로부터 과중한 자본 확충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규제 당국이 의도한 것보다) 상황이 훨씬 더 나빠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렇게 되면 "상황이 잘못된 방향으로 매우 위태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도이체방크도 바젤 Ⅲ 규정에 "부합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따라서 은행 자본 확충에 관한 "국제적으로 합당한 게임의 장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이체방크는 바젤 Ⅲ 등과 관련해 내달 102억유로(미화 136억달러 가량)를 차입키로 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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