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엑스포] 中 호텔업계 앞날...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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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24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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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성급 객실투숙률 40~50%까지 떨어져..가격도 절반으로..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 호텔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포브스지는 상하이 엑스포 폐막 이후 상하이를 비롯한 주변 도시 호텔 시장은 불황을 겪을 것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상하이시에서 호텔 컨설팅 업체를 운영하는 찰스 왕은 “상하이엑스포 이전 25곳에 그쳤던 상하이 시내 5성급 호텔 수가 지금은 35곳을 넘어섰다”며 “특히 엑스포 폐막 이후 이러한 5성급 호텔의 객실 투숙률은 내년 1분기 40~50%까지 현저히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는 상하이 엑스포 특수 효과 덕분에 5성급 호텔 객실 투숙률은 대부분 80~85% 였지만 내년에는 이와 같은 호황을 누리기 어렵다는 것.

또한 현재 하룻밤 2000위안의 5성급 호텔 객실료도 1000위안까지 뚝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찰스 왕은 상하이 엑스포 이후 중국 호텔시장에 나타날 직원 과잉현상과 급증하는 인건비도 호텔 수익을 깎아먹는 원인으로 지적했다.

특히 최근 중국 내 신노동법 개정으로 인해 직원을 감원하는 것도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특히 베이징·상하이 등 대도시의 호텔시장은 5성급 호텔이나 이코노미호텔 할 것없이 전부 ‘레드오션’”이라며 “이제 2,3선급 도시 내 이코노미 호텔 시장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2.3선급 도시에서 럭셔리 호텔 수요는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또한 친환경 리조트 시장도 시장 전망은 아직까지 밝은 편이라고 찰스 왕은 덧붙였다.

그는 “중국 내 글로벌 호텔 체인 업계도 상황은 마찬가지"라며 "이미 성장 고점에 다다른 중국 호텔 시장에서 엎친데 덮친 격으로 경쟁력을 갖춘 중국 토종 호텔 브랜드가 도전장을 내밀면서 점차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aeins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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