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 상봉 실무접촉, 장소 문제로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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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2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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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경진 기자)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양측 적십자 대표들간의 2차 실무접촉이 24일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열렸지만 상봉장소 문제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대표단은 이날 오전 10시15분부터 35분간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실무접촉을 열었으나 상봉 장소 문제로 성과를 내지 못했다.

남북은 이어 두 차례에 걸쳐 상봉장소 논의를 위한 추가 별도의 협의를 진행했지만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은 지난 17일 1차 실무접촉과 마찬가지로 상봉 장소로 `금강산지구 내'를  고집하며 사실상 중단된 금강산관광 재개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우리 측은 구체적인 상봉장소를 제시할 것과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를 상봉장소로 제시해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상봉 규모에 대해서도 우리 측은 기존보다 많은 규모를 요구한 데 비해 북측은 기존대로 남북 양측에서 각각 100가족 규모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양측이 상봉 장소에 대한 타협점을 찾지 못할 경우 이산상봉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여전히 북측이 이산가족상봉을 먼저 제의했고, 우리 측 역시 이산가족상봉 무산 시 안게 될 부담 등을 감안하면 남북이 일단 `일회성 상봉'에는 합의하고 북측이 상봉장소를 매개로 압박하는 금강산관광 재개 문제는 별도의  회담에서 논의할 가능성을 제기된다.

앞서 남북 적십자 대표단은 지난 1차 실무접촉에서 오는 10월21~27일 상봉을 갖기로 의견을 모았지만, 장소 등의 문제를 추가로 협의하기 위해 이날 2차 실무접촉을 가졌다.

shiwal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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