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음악계의 기적으로 손꼽히는 노르웨이 출신의 여성보컬리스트 잉거마리가 2년만에 내한공연을 갖는다. |
(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2005년 재즈음악계의 기적으로 손꼽히며 첫 앨범 ‘Make This Moment'로 국내에서만 2만장의 판매고를 올렸던 노르웨이 출신의 여성보컬리스트 잉거마리가 2008년 매진공연 이후 2년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다. 3집 앨범 수록곡 ’Even, When'(양희은 곡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과 'Make This Moment' 등 그녀의 대표곡들이 연주될 이번 공연은 읊조리듯 나른하게 퍼지는 잉거마리만의 허스키 보이스로 초가을 저녁의 감성을 더해줄 것이다.
잉거마리는 40대 후반의 나이에 데뷔앨범을 발표해 노르웨이는 물론 유럽에서도 큰 인기를 모았다. 일본에서는 HMV Jazz Chart에서 12주 연속 10위권에 랭크되는 판매고를 기록했다. 곧이어 음반이 발매된 한국시장에서의 반응은 이를 훨씬 뛰어넘었는데 1000만장만 넘으면 베스트셀러라고 하는 최근의 한국 재즈 음반시장에서 6개월 만에 1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현재까지도 스테디셀러로 사랑받고 있다.
잉거마리는 현재 다음 앨범을 준비 중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새 앨범에 수록될 곡들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 팬들이 가장 듣고 싶어하는 팝송을 신청 받아 무대에서 들려주는 깜짝 이벤트도 준비 중이다.
잉거마리는 20여년 간 고향인 노르웨이 남부 해안의 작고도 아름다운 곳, 아렌달을 중심으로 꾸준히 음악활동을 해온 보컬리스트이다. 2004년 10월 데뷔 앨범을 발표하며 북유럽 및 일본 차트를 석권했고, 로라 피지를 이어갈 유럽 재즈 보컬의 새로운 스타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덴마크의 스턴트 레이블에서 발매된 2집은 아시아 전 지역과 유럽 지역에서 커다란 사랑을 받았다. U2의 ‘One'을 비롯해 비틀즈의 ’I Will' 등 친숙한 노래를 들려줬으며, 특별 게스트로 오스카 피터슨 밴드의 기타리스트 울프 바케니우스가 참여해 더욱 주목을 받았다.
2008년 MAC(마포아트센터) 재즈 페스티벌에 초청받은 그녀는 전석 매진을 기록해 국내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확인했으며 이듬해 3월 3집 앨범을 출시했다. 전설적인 기타리스트 조지 바데니우스가 프로듀서를 맡았고 최근 북유럽에서 가장 주목받는 트럼펫터 마티아스 아익이 게스트로 참여해 완성도 높은 앨범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에 대한 그녀의 사랑은 각별한데, 3집 앨범에서는 양희은의 곡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를 영어로 개사해 ‘Even When'이란 제목으로 수록했다.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부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제작한 음반 ’마음을 이어주는 세계인의 노래-Arirang, The name of Korea'와 아리랑 녹음에 참여하기도 했다.
공연은 내달 3일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열린다. 티켓가 3~6만원. 문의) 02- 3274-8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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