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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7여자월드컵] 한국, FIFA대회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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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2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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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민지(17)가 한국 축구 사상 최초로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대회 득점왕에 올랐다.

여민지는 26일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포트 오브 스페인에서 막을 내린 이번 대회에서 최우수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을 수상했다.

대회 기간 내내 놀라운 득점포를 과시하며 8골을 기록 중이던 여민지는 비록 결승전에서는 침묵했지만 6골로 추격하던 일본의 요코야마 역시 무득점에 그치며 경기 종료와 동시에 득점왕(골든슈)에 방점을 찍었다. 아시안컵 등 남자축구에서는 득점왕을 배출했던 한국이지만 FIFA 주관 대회에서는 17살 소녀 여민지가 처음이다.

여민지는 대회를 앞두고 지난 2008년 당한 무릎 부상이 재발하며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남아공과의 조별리그 1차전부터 2골을 터뜨리며 진가를 과시했다.

특히 나이지리아와의 8강전에서는 무려 4골을 폭발시키며 6-5 대승을 견인했다. 0-3으로 패한 독일전을 제외하면 결승전까지 매 경기 골을 기록한 여민지다.

우승과 득점왕으로 더블 크라운을 작성한 여민지의 마지막 과제는 골든볼 수상이었다. FIFA는 지난 24일 여민지, 김아름, 이금민 등을 포함한 12명의 MVP(골든볼) 후보를 발표했다. 자신의 등번호와 같은 10골 목표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대회 최고의 스타로 자리매김한 여민지는 결국 대회 최우수선수에까지 선정되며, 이번 대회가 낳은 최고의 선수로 역사에 남게 됐다.

또 한국은 26일 오전(한국시각) 트리니다드토바고서 열린 일본과의 2010 FIFA 17세 이하(U-17) 여자청소년월드컵 결승전서 연장전까지 3-3으로 비긴 후 승부차기서 5-4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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