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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식 인사 청문회 D-2.. 여야 전략짜기 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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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27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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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병역 등 각종 의혹 현미경 검증
한나라, 청문회 경험.. 자질·능력 초점

(아주경제 장용석·박재홍 기자)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목전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간에 팽팽한 기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민주당 등 야당은 청문회를 사흘 앞둔 26일에도 김 후보자의 병역기피 의혹 등을 거듭 제기하며 공세의 고삐를 죄었다. 반면, 한나라당은 김 후보자가 이미 대법원장과 감사원장 등 두 차례의 청문 경험이 있는 만큼 자질과 능력에 초점을 맞추되, 지나친 정치공세나 흠집내기는 단호히 대처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국회 인사청문특위 소속 최영희 민주당 의원은 이날 “김 후보자는 고등학교 재학시 배드민턴 선수로 활동하고 1966년 고교졸업 당시에도 안경을 쓰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런 사람이 몇 년 만에 5디옵터 차이로 부동시(두 눈의 시력차가 커서 생기는 장애)가 될 가능성은 ‘제로(0)’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가 1972년 병역면제 판정을 받게 된 부동시 진단 자체가 허위일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또 같은 당 김유정 의원은 “김 후보자가 1980년 9월부터 1년간 대전지법 서산지원 판사로 근무할 당시 실제 서산에 주민등록이 돼 있던 날짜는 8일뿐”이라며 ‘주민등록법 위반’을 주장했다.

야권에선 이외에도 김 후보자의 재산·증여세 포탈과 감사원장 재직 중 4대강 사업 감사 발표 고의 지연 의혹 등을 제기하며 ‘현미경 검증’을 벼르고 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김 후보자를 비호하진 않겠지만, 과대 포장된 의혹에 대해선 확실히 대응하고 책임도 묻겠다”는 입장.

인사청문특위 한나라당 측 간사인 김기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간담회를 열어 김 후보자가 주민등록법을 위반했다는 주장 등에 대해 “법의 근본취지나 조문조차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고 일축한 뒤, 이 같이 밝혔다.

또 그는 “김 후보자가 요직으로 갈 때마다 누나가 총장으로 있는 동신대에 특혜지원이 이뤄졌다”는이용경 창조한국당 의원의 의혹제기에도 “2004년 정보통신부 등의 동신대 지원은 당시 발주처인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장이었던 이 의원 본인이 설명할 문제”라며 역공을 폈다.

그러나 다른 정치권 관계자는 “현재로선 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것이란 관측이 많지만, 혹여 청문 과정에서 새로운 의혹이 나오거나 김 후보자의 답변이 불충분할 경우엔 의외의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maen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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