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채권금리가 급락하면서 은행의 정기 예금금리의 하락세도 계속되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 금통위의 기준 금리 동결 이후 시중은행들은 2주 연속 정기예금 금리를 내렸다.
국민은행은 1년 만기 '국민수퍼정기예금' 금리를 2주일간 연 3.7%에서 연 3.5%로 내렸다.
우리은행의 1년 만기 '키위정기예금' 금리는 지난 17일 연 3.55%로 종전보다 0.15%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신한은행의 1년 만기 '월복리정기예금'의 최고 금리도 연 3.65%에서 3.55%로 0.10%포인트 떨어졌다.
하나은행의 '369정기예금(1년 만기)' 금리는 1개월전 연 3.70%에서 최근 3.60%로 내려갔다.
시중은행들은 추가적인 예금 금리 인하도 검토 중이다. 채권금리가 계속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금통위가 정책금리를 동결하기 전날인 8일 연 3.61%에서 9일 3.35%까지 떨어진 뒤 박스권에서 등락하다 24일 연 3.50%에서 3.44%로 0.06%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날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0.08%포인트나 급락했다.
미국 등의 주요국의 환율전쟁으로 원화가치가 뛰자 국내 채권시장으로 외국인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채권금리도 급락한 것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의 정기 예금금리는 추가로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단기 수신금리가 내려가 예대금리차가 벌어진다고 해도 소폭에 불과해 은행 수익 개선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gggtttppp@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