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3국의 한반도담당 고위당국자들이 제65차 유엔총회 기간에 회동을 갖고 북핵 6자회담에 대한 입장을 조율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각) 유엔 본부에서 한.미.일 3자회동과 한.미 양자회동을 잇따라 갖고 그동안 대북 정책노선을 다시 점검하고 6자회담 재개의 여건을 조성하는데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정부 당국자가 전했다.
이 당국자는 "한.미.일은 3자회동에서 6자회담 재개의 여건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남북관계가 진전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며 "전체 대화과정에서 남북이 중심에 있어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이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6자회담과 관련해 3자가 긴밀히 공조해 나가고 다른 나라들과도 긴밀히 협조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강조했다.
3자회동에는 미국측에서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와 성김 6자회담 특사, 일본측에서 기타노 미쓰루(北野充)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심의관이 각각 참석했다.
일본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사이키 아키타카(齋木昭隆)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중.일간 댜오위다오(釣魚島. 일본명 센카쿠<尖閣>열도) 영유권을 둘러싼 논쟁 때문에 일정이 맞지 않아 3자회동에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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