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구 한나라당 의원들 “이번 비피해는 천재(天災)아닌 관재(官災)... 반드시 책임 물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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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26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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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은영 기자) 지난 21일 기습 폭우로 주택 470여가구와 공장.상가 60여개동이 침수피해를 입은 것과 관련, 계양구 한나라당 의원들이 24일 긴급 임시회를 소집, 관계기관의 책임을 추궁하고 나섰다.

이용휘 부의장과 윤환, 민순자 의원은 임시회에서 “이번 비피해는 사전에 예방할 수 있었던 것임에도 불구하고 관계당국의 잘못에 의해 비롯된 것”이라며 “긴급임시회에서 철저한 조사를 통해 책임을 따지겠다”고 밝혔다.

윤환의원은 “한달 전 서원아파트 앞 하수관 설치공사 때 600mm 관 2개를 설치해야 한다고 경고했지만 인천시는 300mm 관 1개만을 묻고 공사를 그대로 강행해 이 같은 피해를 불러왔다”며 “이번 홍수피해는 천재(天災)가 아닌 관재(官災)”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하누리 아파트 축대붕괴의 경우도 한달 전 인근 경사진 도로 하수관 공사를 했지만, 잘못된 하수관 설치로 물이 축대로 흘러들면서 붕괴된 것 같다”며 “이번 임시의회에서 책임라인을 철저히 조사해 그 책임을 꼭 묻겠다”고 밝혔다.

이용휘 부의장은 “해마다 이러 일이 반복되어 오고 있지만 관계당국은 대안없이 어물쩡 넘어가고 있다”며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다시는 이런 일로 계양구민들이 피해를 입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부의장은 “일부 지역 주민들은 올 여름 4번이나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지만 1년에 1회만 지급하는 재난지원금 지원규정 때문에 이번 지원대상에서 빠져있다”며 “계양구는 실제 피해정도를 파악해 지원할 것은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순자 의원도 “똑같은 지역에서 똑같은 주민들이 매번 피해를 본다”며 “시차원에서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해 내놓아야 한다”며 시의 성의있는 태도를 촉구했다.

계양구의회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요구로 27일 임시회 소집에 따라 구를 상대로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추궁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이번 폭우로 이날까지 주택 3479가구, 상가 477개동, 공장 72개동 등이 물에 잠겼고 75명(35가구)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sos699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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