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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자축구를 정복한 '열일곱 소녀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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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26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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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용환 기자)  열일곱 어린 태극소녀들이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에서 사상 첫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축구 128년 역사를 새롭게 창조했다.

최덕주 감독이 이끄는 U-17 여자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트리니다드토바고 포트오브스페인의 해슬리 크로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2010 FIFA U-17 여자월드컵 결승전에서 연장 포함 120분 혈투 끝에 3-3 무승부를 기록한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꺾고 세계정상에 올랐다.(관련기사 20면)

8골 3도움을 기록한 여민지(함안대산고)는 득점왕(골든부트)과 대회 MVP인 골든 볼까지 차지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차지했다.

경기는 뛰어난 개인기를 바탕으로 한 짧은 패스위주로 볼 점유율을 높인 일본과 한발 앞선 골 결정력과 정신력으로 맞선 한국이 ‘치고받는’ 명승부였다.

한국은 전반 6분 터진 이정은(함안대산고)의 벼락같은 중거리 슛으로 선취골을 뽑았으나, 일본은 곧바로 전반 11분과 17분 연속골을 넣으며 승부를 주도해 나갔다. 한국은 주장 김아름(포항여자전자고)이 전반 인저리타임 중 얻은 20m 프리킥을 오른쪽 골 모서리에 꽂아 넣으며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에도 한 골씩을 주고받은 양 팀은 연장전에서도 체력이 떨어져 이렇다 할 기회를 찬스를 잡지 못한 채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한국은 이정은이 1번 키커로 나섰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가는 슛이 막히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그러나 일본의 2번 키커 와다 나오코의 크로스바를 넘어가는 실축에 이어 여민지의 깔끔한 골로 승부의 균형을 다시 맞췄다. 5번 키커까지 나란히 골을 주고받으며 4-4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서든데스에 돌입했다.

일본의 6번 키커 무라마츠 도모코의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며 기회를 잡은 한국은 마지막 키커 장슬기(충남인터넷고)의 슛이 골 그물을 가르며 길고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happyyh6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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