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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대통령, 중국 국빈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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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2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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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26일 중국을 국빈 방문했다고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이 보도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에 도착, 뤼순(旅順)의 옛 소련군 열사 묘를 참배하고 제2차대전 승리를 축하하는 전승 65주년 기념행사를 했다.

뤼순은 러시아가 청나라 말기인 1898년 강점, 1905년 러일전쟁에서 패배할 때까지 7년간 군사기지로 사용했으며 1945년 제2차대전 승리 당시 연합군으로 참전한 옛 소련이 이 일대 주둔 일본군을 격퇴한 곳이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뤼순의 소련군 열사 묘 참배에 이어 다롄 외국어대학을 방문, 학생들을 상대로 특강을 한 뒤 이날 저녁 베이징으로 향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번 방중 기간 후진타오 주석과 정상회담에 이어 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원자바오 총리, 시진핑 국가 부주석 등 중국 지도부와 차례로 만나 양국 협력 방안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상하이 엑스포 전시장을 방문, 러시아 국가관의 날 행사에도 참가할 계획이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방중 기간에 러시아 원유의 중국 공급을 위한 협약 등 양국 간 에너지 분야 합작을 위한 10여 건의 협약이 체결될 것이라고 중국 언론이 전했다.

두 나라 간 정상회담은 최근 한반도의 긴장이 완화되는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6자 회담 추진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데다 북한의 후계 구도에 세계의 관심이 쏠리는 시점에서 열리는 것이어서 논의 내용이 주목된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은 취임 직후인 2008년 5월 이후 이번이 두 번째며, 후진타오 주석도 지난 5월 옛 소련의 2차대전 승리를 축하하는 전승 65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러시아를 방문했었다.

양국 정상은 지난 6월에도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기간 별도의 회담을 하고 양국 간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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