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LH(한국토지주택공사) 대전충남본부가 보유한 토지 중에서 8983 필지가 보존등기나 소유권이전 등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로 관리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100조원 이상의 부채로 하루의 이자만 100억원 규모인 LH가 자신의 사업 기반인 보유 토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 상황인 것이다.
26일 LH 대전충남본부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관내에 보유하는 토지는 5만5842 필지로 16.1%인 8983 필지가 법원 등기부전산자료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경기도(1만8613필지), 인천시(1만5871필지)에 이은 것으로 비수도권 지역에서 가장 많았다.
이처럼 법원등기 자료와 LH의 소유자료가 차이를 보이는 것은 지난해 토지공사·주택공사 통합과정에서 인수인계소홀 등으로 인해 소유권 이전이나 보존등기 누락이 다수 생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장부 상 누락'으로 인해 보유토지가 장기간 방치되거나 등기부 상의 지적정리 오류 등으로 인해 등기부만 남은 토지가 상당수에 이르는 것도 이유이다.
실제 법원 등기부상 LH 명의 토지인데도 장부에 누락된 충청권역의 토지는 17필지(4297㎡)이며 등기부상 지적정리 오류는 89필지(5만356㎡)에 달한다.
한편 LH 대전충남본부는 비수도권 지역 본부에서 가장 많은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 토지 유형별로 보면 ▲사업자산 5만800필지 ▲잔지 526필지 ▲임대토지 208필지 ▲비축토지 144필지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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