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은 26일 오후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전북과 쏘나타 K-리그 2010 23라운드 홈경기에서 페널티킥을 한 차례씩 주고받는 공방 속에 '토종 골잡이' 유병수가 2골을 집중하는 활약을 앞세워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챙긴 인천은 8승3무10패(승점 27)로 9위를 지키면서 6위 전북(승점 37)과 승점 차를 10점으로 좁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살려냈다.
반면 한때 선두를 달리던 전북은 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 실패에 이어 정규리그에서도 2연패에 빠지는 난조로 7위 수원(승점 31)에 승점 6점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전반 20분 김민학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간 인천은 득점랭킹 1위인 유병수가 전반 38분과 후반 8분 연속골로 정규리그 16, 17호골을 작렬해 경기를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인천은 후반 15분 김영빈이 이재권의 패스를 논스톱 슛으로 쐐기골을 꽂아 승리를 확정했다. 전북은 후반 39분 주장 김상식이 유도한 페널티킥을 김형범이 추격골로 만들었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또 '톱3' 진입을 노리는 성남(승점 41)은 강원과 원정에서 1-1로 비기던 후반 38분에 터진 몰리나의 결승골을 앞세워 2-1 역전승을 거두고 4위를 유지해 3위 경남(승점 42)을 1점차로 위협했다.
강원은 전반 9분 코너킥 상황에서 안성남이 페널티지역 오른쪽 구석에서 시도한 재치있는 힐패스를 받은 김영후가 선제골을 기록해 먼저 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성남의 반격은 무서웠다. 후반 5분 용현진의 크로스를 홍철이 골 지역 정면 부근에서 왼발 논스톱 슛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후반 38분 몰리나가 페널티지역에서 흘러나온 볼을 침착한 오른발 슛으로 역전 결승골을 작렬해 역전승을 완성했다.
이밖에 선두 제주(승점 46)는 포항을 홈으로 불러들여 전반 8분 모따에게 선제골을 허용해 패색이 짙었지만 후반 22분 박현범의 귀중한 동점골이 들어가며 6경기 무패행진(5승1무)을 이어갔다.
반면 승점이 급한 수원은 광주 원정에서 전반 42분 터진 다카하라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키지 못하고 후반 35분 최성국에게 동점골을 내줘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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