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키야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말리키가 이끄는 형태의 정부 모델이 되풀이되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따라서 이라키야는 그가 이끄는 어떤 정부에도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26일 전했다.
수니-시아파 정당연맹체 이라키야는 지난 3월 총선에서 325석 중 91석을 차지, 말리키가 이끄는 집권당 `법치국가연합'을 2석 차로 누르고 1위를 기록했다.
법치국가연합은 그러나 총선 3위 정당인 이라크국민연맹(INA)과 시아파 정치블록 결성에 합의하고 말리키 총리의 연임을 추진하고 있다.
이라키야가 말리키 연임에 분명한 반대 입장을 취함에 따라 새 정부 출범을 위한 양당 간 협상과 연정 구성 작업이 다시 상당한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이라키야는 총선 다수당이 신임 총리 지명권과 내각 구성권을 보유하도록 헌법에 명시돼 있기 때문에 이라키야가 신임 총리를 지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법치국가연합은 그러나 총리 지명권이 최대 정치블록에 부여된다는 대법원 유권해석을 확보했다며 이라키야와 맞서고 있다.
총선을 치르고도 반년 넘게 새 정부 출범이 지연되면서 지난달 미군 전투병력 철수 이후 이라크의 치안 불안은 가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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