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리코더는 흔히 초등학교 시절에 배우는 학습용 악기로만 인식되기 쉽지만 사실 바로크 시대만 해도 바흐, 텔레만, 헨델, 비발디 등 유명 작곡가들이 리코더를 위한 작품을 남길 정도로 실내악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던 악기다.
18세기 후반 대편성 관현악곡이 유행하면서 리코더는 음량이 작다는 이유로 퇴출 대상이 되기도 했지만 20세기 들어 고(古)음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다시금 조명을 받기 시작했다.
벨기에 출신으로 올해로 창단 22년을 맞은 리코더 앙상블 플랜더스 리코더 콰르텟(Flanders Recor der Quartet)이 다음 달 내한공연 '리코더의 기적'을 연다.
2008년부터 매년 내한공연을 여는 이들은 이번 공연에서 14세기부터 현대까지의 음악과 우리나라 민요를 들려준다. 2.3m에 달하는 초대형 콘트라베이스 리코더를 비롯해 스무 가지가 넘는 악기가 동원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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