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시드니는 지금 `駐船난' 홍역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09-27 09:3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소득증가로 요트 대형화..정박장소 부족

호주 최대 도시 시드니가 '주선(駐船)난'에 시달리고 있다.

소득 증가로 요트가 급증하면서 요트를 정박시킬 장소가 부족해 요트 소유주 사이에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요트 관련 단체들은 요트 정박 시설을 추가로 건설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면 건설 비용이 막대한데다 환경 훼손을 우려하는 주민들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예상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27일 뉴사우스웨일스주 주정부에 따르면 길이 9.7m(32피트)를 초과하는 대형 요트는 1983년 612대에서 지난해에는 8065대로 무려 13배 늘었다고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가 전했다.

이들 대형 요트가 전체 요트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0.7%에서 4.0%로 3.3% 포인트나 증가해 요트의 대형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이 기간 전체 요트는 8만7000여대에서 20만여대로 늘었다.

이처럼 요트들이 급증하는 가운데 대형화 추세마저 보이면서 요트 소유주들이 정박할 곳을 찾지 못해 애태우고 있다.

호주에서는 성공과 부의 상징으로 고급 주택과 고급 요트를 손꼽고 있는 만큼 부유층들은 자신의 집에서 걸어서 선착장에 정박해 있는 요트를 타고 휴일 먼바다 여행을 즐기려 하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일부는 선착장 정박 공간을 찾지 못해 선착장 주변 바다에 요트를 띄어놓고 소형 보트를 이용, 요트로 오가고 있어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요트 관련 단체들은 정박 시설을 추가로 만들어 요트 공급에 맞춘 정박 시설 확충에 서둘러 나서야 할 형편이라는 입장이다.

시드니 포인트파이퍼 로열모터요트클럽에 소속된 켄 롤리는 "소득이 늘어나면서 대형 요트를 구입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하지만 요트 소유주들이 정박할 곳을 찾지 못해 힘들어하고 있다"고 말했다.

요트 컨설턴트 이언 맥컨드루는 "성공의 상징으로 대형 요트를 사는 게 추세"라며 "하지만 요트가 없는 주민들은 요트가 점차 선착장 주변으로 몰려들면서 자신들이 여유를 즐길 공간을 빼앗아 간다고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드니 러스커터스베이 주민들은 이곳에 1250만 호주달러(130억원상당)를 들여 요트 선착장을 건설하려는 계획에 반발하고 있다.

주민 모리스 시몬즈는 "추가로 선착장을 건설하는 것은 시드니항의 아름다운 전망을 가리는 것은 물론 환경 훼손 우려도 높다"고 지적했다.

한편 요트 소유주들은 1척당 수십만호주달러(수억원 상당)에서 수백만 호주달러(수십억원상당)를 들여 요트를 구입하는 것 이외에 선착장 사용료로 20년동안 10만호주달러(1억1000만원상당)에서 35만호주달러(3억8000만원상당)를 내고 있다.

new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