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기지 않고 구웠다, '건강과 맛' 동시에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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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2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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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기존의 기름에 튀긴 제품인 스낵, 도넛, 각종 면 제품들이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을 하고 있다.

기름에 튀긴 제품은 다른 제품에 비해 고칼로리인데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 웰빙 식단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외면 당하기 일쑤여서 식품업계에서는 이들 제품군을 튀기지 않고 구워서 새롭게 출시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켈로그에서 생산 판매하는 모든 제품은 구워서 생산하고 있다. 시리얼은 곡물을 그대로 구워내는 제품이다. 켈로그 스페셜 K는 쌀을 주원료(45%)로 해 고단백, 저칼로리, 저지방의 균형 잡힌 영양에 바삭바삭 고소한 맛을 살린 체중조절용 제품이다.

맛과 영양을 챙기면서도 몸매관리를 하는 전세계 여성들로부터 50년 넘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스페셜 K'는 쌀을 도톰하게 구워내 바삭바삭 고소한 맛으로 한 끼(1회 분 40g) 당 열량은 152 칼로리(kcal)이고 지방은 0.2g에 불과하다.

또 농심켈로그가 단호박과 고구마의 맛을 살려 바삭하게 구워낸 건강스낵 '곡물이야기 자연이 키운 호박과 고구마'도 있다. 이 제품 역시 튀기지 않고 구워낸 제품으로 단호박과 고구마, 통호밀이 주원료로 단호박과 고구마 본연의 맛을 살려 구워낸 얇고 바삭한 비스킷 타입의 체중조절용 조제식품이다.

동아오츠카의 '소이조이'도 튀기지 않고 오븐에 구웠다. '건포도&아몬드', '카카오&오렌지', '딸기', '블루베리' 4가지 제품이 출시됐는데 호주 시드니대학에서 당지수(GI)가 25~41에 불과한 저GI 식품이라고 인정을 받았다. 맛 또한 콩의 담백함과 과일의 상큼함이 조화를 이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기 좋으며 오븐에서 구웠기 때문에 트랜스지방 등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오리온 닥터유의 '튀기지 않은 도넛'은 '도넛=튀기다'라는 고정관념을 탈피한 제품으로 기존의 밀가루 반죽을 기름에 튀겨 만드는 도넛 제조 방식에서 벗어나 스팀으로 쪄 제품을 만들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스팀'을 활용한 제조법은 수증기를 이용해 익히는 방식으로 떡이나 증편을 만들 때 사용된다. 저온에서 제품을 익히기 때문에 영양소 파괴가 적어 식품 고유의 담백하고 촉촉한 식감을 그대로 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해태제과의 '구운감자'는 올 들어 출시 이래 가장 높은 30%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으며 '구운양파' 역시 올 들어 15%가량 매출이 늘었다.

라면의 생명인 면발을 튀기지 않아 더욱 담백한 면류도 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농심은 칼로리를 낮춘 미인국수275를 출시했다. 미인국수275는 국내 면류 제품 중 유일하게 체중조절용 조제식품으로 허가를 받았다. 기름에 튀기지 않은 면발과 칼로리가 낮은 해산물 원료로 맛을 냈기 때문에 한 그릇을 다 먹어도 열량이 275kcal밖에 되지 않는다.

켈로그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튀김에 대한 안 좋은 인식 때문에 최근에 출시되는 제품들은 구운제품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졌다"며 "대표적인 구운 제품인 시리얼 및 요즘 속속 등장하고 있는 구운 제품들은 아무래도 기름에 튀기지 않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좋은 제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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