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애나 전 영국 왕세자비의 전속 패션 디자이너였던 캐서린 워커가 유방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65세.
워커는 다이애나비가 1981년 찰스 왕세자와 세기의 결혼식을 올린 직후부터 그의 의상을 만들기 시작해 유명세를 떨쳤다. 이후 다이애나비가 그가 디자인한 옷을 입으면서 전 세계적으로 이목을 끌었다.
1997년 프랑스 파리에서 비운의 교통사고로 사망한 다이애나비는 워커가 만든 검은색 드레스를 입은모습으로 땅에 묻혔다.
프랑스에서 태어난 워커는 릴 대학과 액상 프로방스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한뒤 런던으로 이주했다.
워커의 유족은 성명을 통해 "고인이 1976년 패션계에 입문한 이래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들의 의상을 만들어 왔다"고 추모했다.
그는 패션계 전통을 따르는 것을 꺼려 자신이 디자인한 의상을 패션쇼에서 선보인 적이 없지만 1990년 영국 패션어워즈 시상식에서 올해의 디자이너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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