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3대 발상지' 강릉..여자 축구도 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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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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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태극소녀들이 FIFA U-17 여자월드컵에서 우승하는 쾌거를 이룩하면서 '한국 축구 3대 발상지' 중 하나로 꼽히는 구도(球都) 강원 강릉시의 축구 열기가 한국 여자 축구의 산실 역할을 하고 있어 새삼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전국단위의 축구대회 및 축구 전지 훈련팀 유치 등을 통해 '축구 도시' 명성을 쌓은 중소도시 강릉시가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전국에서는 드물게 여자 축구의 계열화까지 완벽하게 이룬데다 굵직굵직한 여자축구대회까지 개최하면서 '여자축구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

축구 도입 시기인 100여 년 전 강릉지역에서는 주민들이 논바닥에서 짚으로 만든 공을 차며 축구를 즐겼던 것으로 전해질 정도로 축구의 본고장으로 불려왔다.

그동안 강릉농공고와 강릉제일고(옛 강릉상고)의 맞수전을 중심으로 이어진 강릉의 축구 열기는 강원FC창단으로 가열됐으나 남들이 주목하지 않을 때 전국에서 처음으로 여자 고교 축구대회가 개최되는 등 여자축구의 밑거름이 돼 왔다.

강릉에는 지난 2000년 창단된 성덕초교와 경포여중, 강일여고와 강원도립대가 운영하는 계열화된 여자 축구팀이 전국의 강호로 군림하고 있다.

이번 월드컵 우승의 주역으로 성덕초교와 경포여중을 졸업한 김다혜(울산 현대정보과학고)는 지난 2008년 열린 전국대회에서 4차례 득점왕을 수상하고 멕시코와의 예선에서 세 번째 골을 터뜨리는 등 한국 여자축구를 이끌 유망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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